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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절 마당에는 수국이 가득히 피어 있었고 덧글 0 | 조회 29 | 2019-10-09 10:16:29
서동연  
나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절 마당에는 수국이 가득히 피어 있었고 경내는 조촐하고 아담하였다. 마침 깊은 산중에 비까지 내리고 있었으므로 절 마당은 사람 하나 없는 빈 산에 빈 절이었다. 천도재에 참석한 유족은 아내와 나 단 둘뿐이었다. 우리 두 사람은 천도재를 올리기 전, 절 마당에 있는 우물가에서 물을 떠 손과 얼굴을 정결히 씻어내렸다.남의 눈을 피해 쫓기듯 빠져나오던 새벽의 숲길에서 울고 울던 어머니는 계곡의 물가에 앉아서 눈물로 젖은 얼굴을 씻어내리고 나서 내게 이렇게 물어 말하였었다.도대체 예배를 해서 무엇을 하시렵니까.왕노사 남전이 청년 사미승 조주를 특별석에 앉힌 지 얼마 안되어 조주가 남전에겍 다음과 같이 물었다.달마가 동쪽으로 온 까닭은 무엇입니까.스승의 대답에 운암은 어리둥절해졌다. 스승은 어째서 침을 뱉으셨을까. 평생 동안 설법해 오신 최상의 불타정각의 지혜인 보리와, 도를 이루어 모든 번뇌와 고통이 끊어진 적멸을 나타내는 열반을 향해 왜 갑자기 침을 뱉으셨을까. 그 모든 진리들이 갑자기 더럽게 느껴지고 허망하게 느껴졌기 때문일까. 이에 운암이 다시 물었다.스스로 만든 질문에 스스로 대답하는 형식으로 된 그의 저서 (진심직설) 에서 보조는 스스로 다음과 같이 질문하고 있다.아주 작은 암자인데. 아주 조그만 말사로 혼자서 떠나셨소. 바닷가에 있는 조그만 암자입니다.그냥 가보기만 하시오. 그곳에 가면 한 사람이 있어 사형을 도와줄 것이오. 그 사람은 머리는 있어도 꼬리는 없으며 시작은 있으나 끝이 없는 사랍입니다.자신의 제자를 둥근 밝은 달 로 비유한 이 전법게는 무학의 일생을 암시하고 있다.4조 도신은 크게 놀라 시자를 보내 동자의 부모에게 출가시키라고 권하였다. 이 동자가 출가하여 30년 동안 한시도 도신 곁을 떠나지 않고 시봉하니 이가 바로 5조 홍인 대사인 것이다.그대가 지금 심지법문을 익히고 있는 것은 마치 스스로 씨를 뿌리는 것과 같고, 내가 그 법의 요지를 말해 주는 것은 하늘에서 마치 단비를 내려주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대에게는
그러자 남전이 말하였다.나는 부끄럽고 부끄러웠다.개었다 비오다가 번개치는 것을아난이 가섭존자에게 어느 때 물었다.난 아드님이신 그대가 죽어 시체가 되어버렸는지 알았다.그러나 그것이 아니었다.아난다가 가섭의 뒤를 이어 부처의 법을 받은 제2조가 된 것에는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아아,임제 스님이 또 가서 같은 질문을 하였으나 황벽 스님은 또 후려갈겼다. 이와 같이 세 번 묻고 세 번 얻어맞았다. 그래서 훗날 선가에서는 이를 세 번 묻고 세 번 얻어맞았다 하여 삼도발문 삼도피타 라고 부르고 있다. 영문을 모르고 세 번이나 얻어맞은 임제는 수좌에게 돌아가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개에게도 불성이 있습니까.화상께 여쭈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제 마음에 항상 지혜를 내어 제 성품을 여의치 아니하면 곧 이것이 복밭인가 하옵는데 화상께서는 어떤한 일을 하라 하시나이까.그렇습니다.이제야 알 수 있을 것 같다.아직 달마는 내 마음속에 배를 타고 찾아오지 않았음이다. 그러므로 나는 달마에게 내가 임금의 자리에 오른 이래로 절을 짓고, 경전을 읽고 간행하는 일들을 헤아릴 수 없이 하였는데 그 공덕이 얼마나 되겠소 하고 물었던 양나라의 무제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다. 나는 달마의 대답대로 아무런 공덕도 짓지 못하였다. 나는 모양을 따르는 그림자처럼 실제로 있지도 아니하는 허화만을 고 있었을 따름이다.중국으로 건너간 태고는 임제의 18세손인 석옥 청홍이 머무르고 있던 호주의 하무산으로 찾아갔다.조주가 잣나무를 손으로 가리키면서 말을 끝냈다.이 물병을 물병이라고 불러서는 안된다. 그러하면 그대는 이 물병을 무엇이라고 부르겠느냐.어머니는 남의 눈을 피해 젊은 애인을 만나기 위해 몰래 찾아온 여인처럼 슬며시 방안으로 들어와 앉으면서 내 눈치를 살펴 말하였다.배를 타고 왔는가, 육로로 왔는가, 아니면 신통으로 왔는가.이에 백장이 말하였다.황벽이 큰 법기임을 알아차린 백장은 자신을 깨우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끝에 마침내 코를 비틀어 깨닫게 한 스승 마조처럼 붉은 수염을 기른 황벽을 깨우치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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